출시된 지 30년 이상은 족히 넘는 제품들 얘기다. 이들 클래식 라인은 인지도 낮은 신제품 출시보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불황에 패션업계의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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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리복 클래식 라인 매출 신장률을 보면 올들어 10월 현재까지 전년 동기 대비 200% 성장하며 매출 호조를 이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 7월초에는 로마·나폴리·모스크바·암스테르담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리복 클래식 단독 매장’을 열었다.
이나영 리복 마케팅 이사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브랜드의 역사를 조명하고 체험할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클래식 라인인 프랜차이즈 5, DMX RUN 10 등의 특별 아이템도 인기몰이 중”이라고 귀띔했다.
뉴발란스 99X 시리즈도 1982년 ‘990’을 시작으로 30년 넘게 계속적으로 인기를 얻는 제품이다. 스티브잡스·오바마·클린턴 등이 신어 더욱 유명세를 탔다.
이밖에 아디다스와 나이키는 각각 ‘슈퍼스타’와 ‘에어포스’로, 1917년 출시된 컨버스 ‘올스타’도 스니커즈의 명맥을 잇고 있다.
직장인 김은영(여·28)씨는 “결국 보면 원조를 뛰어넘는 신제품은 보기 힘들다”며 “요즘엔 기술력도 좋아지고 옛 것을 현대화시킨 디자인이 많아져 오래 입어도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 제품들에 구매 욕구를 느낀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도 “신규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정착시키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지만 인지도를 갖춘 옛 제품을 재정비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