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광고에서 김정은은 단순한 컴퓨터 고장을 이유로 부하에게 총구를 들이밀다가도 화가 풀리자 금세 덩실거리는 성미 급하고 우스꽝스러운 지도자로 묘사됐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중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킹소프트’(Kingsoft)가 제작한 이 TV광고 영상이 최근 중국 내 유명 블로그인 ‘베이징 크림’ 등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중국인들의 부정적 여론을 반영한다고 WP는 분석했다.
이에 광분한 그는 곧바로 총을 꺼내 담당 부하에게 겨눈다. 다행히 이 부하가 재빨리 킹소프트의 리에빠오를 내려받음으로써 분위기는 역전된다.
부하들 사이에서 박수갈채가 터져 나오고, 김정은은 리에빠오의 제품명을 담아 개사한 한국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춘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김정은은 물론 그를 꼭 빼닮은 대역이다.
WP는 중국에서 김정은 풍자가 인기를 끄는 것은 정부가 제아무리 북한 정권과 돈독한 관계라 할지언정 평범한 중국민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더이상 환영받는 존재가 아님을 방증한다고 풀이했다.일부 중국인들은 과거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맞서 북한과 끈끈한 동맹을 과시했던 시절에 향수를 느끼기도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북한을 구시대적이고 창피한 존재, 중국 발전의 장애물로 여기는 이들도 많다고 W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