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0일 선데이토즈가 내놓은 애니팡은 40여 일 만에 12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며, ‘슬라이스잇’ 게임이 세운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동시 접속자 수만 200만 명이 넘는 애니팡의 인기 요인은 단순한 게임 방법과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장점을 적절히 활용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애니팡은 게임을 하는 카톡 친구들의 스코어와 순위가 나열돼 미묘한 경쟁 심리를 부추기고, 게임을 할 수 있는 ‘하트’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격려(?)할 수 있다.
애니팡은 60초 동안 같은 동물 그림의 블록을 찾아 가로 또는 세로로 세 개 이상 맞춰 터트리면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게임이다.
우선 연쇄적으로 터트려 콤보가 깨지지 않도록 하고, 콤보가 이어져 별이 반짝일 때가 득점 찬스. 블록을 없애면 화면 상단에 바가 채워지고 불특정 위치에 폭탄이 생긴다. 이때 폭탄을 터치하면 해당 블록의 가로, 세로에 놓인 블록들이 모두 사라지고 보너스 점수를 얻게 된다.
또 다섯 개의 블록을 터트리면 같은 동물 모양의 블록을 터트리는 유령 폭탄이 생기고, 네 개의 블록을 터트리면 해당 블록 주위의 16개 블록을 터트리는 동물 폭탄이 생긴다.
초보라면 블록이 잘 안 보일 때 폭탄을 써 1~2초 정도 화면을 훑어볼 시간을 버는 것도 좋다.
이 밖에도 ▲시작과 동시에 즉각적으로 게임에 임한다 ▲혼자보단 여러 사람과 함께 터트릴 블록을 찾는다 ▲게임에 빠져들수록 화면에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데, 그럴수록 오히려 멀리 봐야 한다 등의 노하우가 공유되고 있다.
한편, 누리꾼들은 애니팡 고득점 비결에 대해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눈과 손이 따라주질 않는다”, “최고 점수가 넘어가면 긴장되서 더 힘들어진다”, “애니팡 할 때 손이 쉬는 순간 끝났다고 보면 된다”, “블록 터질 때마다 나오는 ‘꺄아~’ 소리가 게임을 안 할 때도 들린다”, “요즘 이거 안 하면 회사에서도 왕따 당한다. 상사한테 하트 안 보냈다가 찍혔다”, “애니팡 하트로 확인하는 사랑과 우정”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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