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파는 웅진 `당장 살림은 나아지겠지만..`

증권가 `재무안정판 역할 사라져..미래 불확실성 확대`
웅진코웨이, 리스크 해소에 긍정적..인수 주체 관건
  • 등록 2012-02-07 오전 8:54:06

    수정 2012-02-07 오전 8:54:06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웅진그룹의 웅진코웨이 매각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재무 구조조정 차원에서 긍정적이지만, 미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전날 웅진그룹은 주력사인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고, 이 자금으로 태양광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웅진에너지(103130)와 웅진폴리실리콘에 대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극동건설 인수 등으로 늘었던 부채를 축소하는 등 그룹 재무건전성도 함께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웅진홀딩스의 웅진코웨이 매각발표와 관련 재무 구조 개선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웅진홀딩스(016880)는 극동건설 인수 등으로 순차입금이 8274억원(부채비율은 254%)에 이른다. 특히, 극동건설과 웅진폴리실리콘이 각각 건설 및 태양광 산업의 업황침체로 경영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위해 웅진홀딩스 순자산가치에 52%를 기여하는 웅진코웨이라는 핵심 자회사를 매각하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을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웨이 매각대금은 차입금 상환, 웅진폴리실리콘과 극동건설의 증자에 일차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라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할 경우 매각대금은 1조원을 웃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각대금 1조원 가정시 8000억원의 차입금 상환, 웅진폴리실리콘 및 극동건설 증자에 각각 1000억원선을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도 "웅진홀딩스의 차입금은 작년 말 9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이번 결정으로 그룹의 재무 리스크가 줄고, 태양광 사업을 지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 연구원은 "웅진코웨이가 미래 현금창출 역할과 재무 안정판 역할을 해온 점을 감안할 때 미래 불확실성은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웅진코웨이(021240)의 경우 그룹 지원에 대한 리스크 해소 차원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웅진코웨이는 그룹사들의 자금 상태에 따라 그룹사들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계속 받았다. 2011년 기준 웅진홀딩스를 비롯한 기타 계열사와 2000억원 수준의 거래를 했는데, 이 부분이 축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민아 대우증권 연구원은 "웅진코웨이 입장에서 그룹 지원 리스크를 해소하고, 그룹과의 사업 영역 축소에 따른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며 "매수자에 따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단, 매각 이후의 효율적인 판매조직 유지와 인수주체에 따른 시너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매수자에 따라 새로운 시너지를 발생시킬 기회도 있지만, 웅진코웨이의 경쟁력과 자산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효율적인 판매 조직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판인력과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원매자가 나타난다면 가장 바람직하지만, 공개매각을 추진하는 지금으로서는 기업가치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웅진코웨이의 성장성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중요하다"며 "주력인 렌탈사업이 성장하겠지만 고성장이라고 진단하기는 어렵다"며 "인수 주체에 따라 어떤 시너지가 나타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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