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이사회, 강회장 선임 주총 취소 논의

31일 긴급 이사회 간담회 열어
주총 취소 법적 가능성 등 검토
  • 등록 2009-12-30 오전 8:29:38

    수정 2009-12-30 오전 8:29:38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KB금융(105560)지주 이사회가 31일 간담회를 열고 강정원 회장 선임을 위해 내년 1월 7일 열기로 한 임시 주총을 취소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30일 KB금융지주 관계자에 따르면 내일 오후 4시 긴급 이사회 간담회가 소집됐으며, 여기서는 강정원 차기 지주회장 선임을 위한 임시 주총 취소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 간담회는 정식 이사회가 아닌, 이사들간의 의견 교환을 위한 자리다. 여기에는 사외이사 9명과 사내이상 2명 등 11명의 이사가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임시 주총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법적 검토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이사들은 주총을 연기 또는 취소할 경우 강 회장 선임 과정이 잘못됐음을 인정하는 격이 된다며 반대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키 어렵다는 전언이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 3일 단독 후보로 나온 강정원 국민은행 행장을 차기 회장 내정자로 추천, 이변이 없는 1월 7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차기 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긴급 이사회가 최근 금융당국이 KB금융에 대해 고강도 조사를 벌이는 것과 관련이 있는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주총 취소 여부는 물론 사퇴하는 사외이사가 나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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