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조정도 필요해"

  • 등록 2009-09-22 오전 8:21:10

    수정 2009-09-22 오전 8:24:26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미국 달러화가 21일(현지시간) 반등세를 보이자 다우 지수가 0.4% 떨어졌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달러화 영향으로 금값도 하락하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델타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칩 한론 사장은 투자자들이 최근 수개월간 경기회복 과정에서 리플레이션 영향으로 유가와 금속 등 경성자산(hard assets)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데 베팅을 걸어왔다고 말한다.

실제 뉴욕증시가 최근 6개월간 급등 랠리를 전개할 수 있었던 것도 에너지업종과 금속관련 상품주의 강세가 한 몫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상품가격이 그동안 많이 오르다보니 오늘은 상품주의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조금 고개를 들었다.

칩 한론 사장은 주식시장이 차익매물로 되밀리면 미 달러화가 랠리를 전개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투자자들은 원자재 상품이 특히나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늘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핌코 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의 조정 가능성을 점쳤다. 주식시장 상승이 경제성장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너무 앞서가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배리 냅 바클레이즈 PLC 주식부문 헤드도 비슷한 입장이다. 그는 "다른 자산들과 비교해서나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결코 싸지가 않다"며 "주식시장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거시경제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케이스 워츠 피프스 서드 애셋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조정을 예상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되밀리기 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현재 경제가 덜 나빠지고 있다는 정도를 넘어서, 기업들의 (매출)성장이 실제로 시작됐다는 증거를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현재 S&P 500 지수는 12년래 최저치였던 지난 3월 저점대비 58% 상승했고, 다우 지수는 50%, 나스닥 지수는 68%나 올랐다. 지수들은 지난주말 연중 최고치이자 11개월 최고가를 경신했다.

조단 스미스 에지무어 투자자문 매니징 디렉터는 이같은 주가 상승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의 숨고르기는 주식시장 건강에 좋다는 입장이다. 스미스는 "주식시장은 조정을 필요로 하며, 조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면서도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더라도 상당할 정도로는 되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에 예정된 경제지표들이 전반적으로 개선추이를 보일 것인 만큼 시장의 흐름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댄 쿡 IG마켓츠의 선임 애널리스트는 "일부 이익실현을 제외하면 지금으로서는 시장의 전체적인 방향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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