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英 세금 너무 높다"..유럽본사 제네바로

세제피해 다국적 기업 英 `엑소더스`
  • 등록 2009-07-13 오전 8:58:11

    수정 2009-07-13 오전 8:58:11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미국 패스트 푸드 체인업체 맥도날드가 유럽 본사를 영국 런던에서 스위스 제네바로 옮기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맥도날드의 에드 페터 대변인은 "영국의 높은 기업 세율 때문"이라며 "1년 전부터 계획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가을에 새 본사를 열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지난 1974년 런던에 첫 점포를 연 뒤 본사를 런던에 둬 왔다.

이달부터 발효된 영국 세제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적재산권 관련 수입에 대해 두 배 이상의 세금을 내야하게 됐다.

반면 스위스 세금 제도는 지적재산권 관련 세금 등에 있어 외국 기업들에게 상당히 매력적.

법인세 및 자본소득세 납부비율은 선진국 중 가장 낮으며, 자회사의 지분 매각등에 따른 기업의 자본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을 물리지 않아 다국적 기업들이 대거 스위스로 향하고 있다.

크래프트와 프록터 앤 갬블(P&G), 구글, 일렉트로닉 아츠(EA), 야후 등이 최근 수 년동안 스위스로 옮겨간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지난해 이후 WPP, 핸더슨, 차터, 비즐리, 브리트 인슈어런스 등이 과세 기준지를 영국 밖으로 옮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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