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지나친 공포감 경계해야

  • 등록 2009-02-26 오전 8:19:42

    수정 2009-02-26 오전 8:19:42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동양종금증권은 호재보다는 악재가 대부분인 요즘이지만, 극단적인 공포감은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6일 "전날도 미국은 사상 최악의 소비심리와 사상 최대의 집값 하락이라는 지표를 내놓았고, 동유럽 금융위기에, AIG 파산설, 그리고 3월 위기설 등 각종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신문을 보고 있으면 당장 세상이 망할 것 같고, 은행에 맡겨 둔 돈은 과연 안전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원 연구원은 "그러나 다우지수보다는 WilShire 5000지수로 시장을 판단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라면서 "따라서 미국증시가 중대 경계 국면에 진입한 것은 맞지만, 아직 이전 저점대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구성종목이 30개에 불과한데다, 지수산출 방식 역시 주가를 단순 합산해 구하는 가격가중 방식을 취하고 있어 다우지수가 미국증시를 대표한다고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에 비해 WilShire 5000지수는 미국 장내, 장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거의 모든 주식을 포함해 미국 증시의 실상을 여과없이 들어낸다는 점에서 그 신뢰성과 대표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IMF 이후 개혁의 길을 달려온 한국 경제의 경우 IT와 자동차 등 핵심산업들이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도산과정에서 오히려 승자의 대열에 오를 가능성도 높다는 것을 잊지말라고 주문했다.

원 연구원은 "아직 경제회복 시그널이 보이지 않고 악재는 시간이 갈수록 무게를 더하고 있어 주의가 분명 필요한 시점"이라면서도 "하지만 투자자에게 있어 가장 큰 적은 자기실현적 비관과 비이성적 투매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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