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농산물 선물거래 전면 중단 검토

"투기자본이 식료품價 급등 원인"
치담바람 장관 "바이오연료, 인류에 대한 범죄행위"
  • 등록 2008-05-06 오전 8:16:00

    수정 2008-05-06 오전 8:16:00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인도 정부가 치솟는 식료품 가격의 원인을 헤지펀드 및 금융 시장 트레이더들의 투기 때문으로 보고, 농산물의 선물 거래를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식료품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자국내 농산물 선물 거래 시장을 폐쇄하는 긴급 조치를 제안했다.

인도는 5년 전 금융 중심지 육성을 위해 농산물 선물 시장을 개설한 바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에 참석 중인 치담바람 장관은 또 일부 곡물을 바이오 연료의 원료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는 "식료품 위기에 직면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곡물을 바이오 연료의 원료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말하면 이는 어리석은 것이고, 좀 더 과격하게 말하자면 인류에 대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치솟는 식료품 가격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 정부는 이미 일부 농산물의 선물 거래를 중단하고 식료품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주요 농산물 수출국의 수출 제한 정책이 곡물 가격을 급등시키는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인도 정부가 농산물 선물 거래를 전면 중단시킬 경우 전세계 곡물 가격은 또 다시 상승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ADB의 인도 출신 관리들도 보호 무역주의를 조장하고, 시장을 더욱 왜곡시킬 수 있다며 인도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라자트 나그 사무총장은 "(농산물 선물)거래 제한은 잘못된 것이며 생산적이지 않은 조치"라고 말했다. 이프잘 알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한 정치적 꼼수"라고 비난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