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車 연비 효율 높여라"…車업계 압박

원유수급·환경 부담 영향
  • 등록 2008-04-22 오전 8:16:49

    수정 2008-04-22 오전 8:18:12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중국 당국이 원유수요와 환경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 생산업체들에게 `연비 효율`을 높이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이징 자동차 쇼에 참석한 자동차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이같이 언급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연비효율이 높은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생산을 늘릴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의 BYD와 제너럴모터스(GM) 그리고 독일의 다임러 등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견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많은 자동차업체들은 중국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 차량 등에 돈을 지불할 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 2위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 시장의 1%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정책을 통해 원유 수입을 줄이고 환경오염을 억제하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시장 전반의 평가라고 NYT는 전했다.

포드의 아태지역 및 아프리카 헤드인 존 파커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아주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상태며 시장 점유율도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서는 인플레를 억제하기 국제 시세보다 휘발유 등의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펴고 있으며 이같은 정책이 중산층의 수입 증가와 맞물리면서 SUV같은 대형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 1월과 2월 중국에서 판매된 SUV는 전년동기 대비 38%증가했으며 고급 자동차 판매도 30% 이상 증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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