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아파트 분양가는 주변시세보다 3.3㎡당 200만원 가량 비싼 편이어서 분양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울산지역은 최근 3-4년 동안 아파트 분양가가 2배 가까이 뛰었으며 일부 인기지역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을 넘고 있다. 그러나 올 들어 집값이 하락하고 수요가 위축되면서 대형 건설사들도 미분양 사태를 겪고 있다.
월드건설은 지난 23일 이 지역 최대 규모인 북구 매곡동 `월드메르디앙 월드시티`의 모델하우스 문을 열었다. 약 14만㎡의 대지 위에 최고 지상 21-36층 23개동으로 지어지는 이 아파트는 114-310㎡ 2686가구로 구성된다.
이는 사업장 인근의 시세를 감안하면 3.3㎡당 200만원 가량 비싸다. 내달 입주를 앞둔 사업장 맞은 편의 대우건설 `매곡 푸르지오`는 지난 2005년 3.3㎡당 540만원선에 분양됐지만 현재도 3.3㎡당 600만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월드시티는 울산 도심지 분양가(남구 삼산동 H주상복합 3.3㎡당 1046만-1170만원)보다 는 저렴하지만 외곽지역에 위치해 인기를 끌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매곡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지역이고 인근보다도 비싼 편이어서 초기 분양에 청약자들이 몰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