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전무 IFA전시장 방문.."車 AV 관심많다"

매년 IFA 전시회 참여..소니, 샤프, LG 등 관람
차 AV 관심, LG제품 "참 잘만들었다" 평가
행사 참석후 헝가리·슬로바키아 등 현장 방문
  • 등록 2007-09-02 오전 11:00:10

    수정 2007-09-02 오전 11:08:55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전무(CCO)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2007` 행사장을 방문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 오디오·비디오(AV)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 이에따라 삼성전자가 향후 자동차 AV분야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됐다.

이재용 전무는 1일(현지시각) 오전 전시장에 도착, 삼성 부스를 시작으로 도시바, 파나소닉, 샤프, 필립스, 소니, LG전자 등 주요업체들의 전시장을 방문했다.

이 전무는 매년 주요 전시회 등에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다. 연초에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도 모습을 드러낸바 있다.

▲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 박종우 DM총괄 사장(사진 오른쪽) 이재용 전무 등이 IFA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전시장 관람에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박종우 삼성전자 DM총괄 사장, 오동진 사장 등 20여명의 경영진이 동행했다.

이 전무는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블루레이와 HD-DVD가 동시에 가능한 `듀오플레이어`에 관심을 보였다. 이태리 가구와 디지털 TV를 접목한 제품이 있는 곳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대형 LCD TV를 시청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이게 10월에 출시한다는 그 제품이냐"고 물으며 `블루레이 일체형 홈시어터`에 큰 관심을 보였다. 102인치 Full HD LCD TV와 58인치 Full HD PDP TV도 유심히 살펴봤다.

이 전무는 삼성 MP3 `T10`을 직접 작동하면서 성능을 체크하기도 했다. 정보통신쪽에서는 DVB-H 휴대폰과 실버톤의 슬림폰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직접 시연했다.

그는 도시바 전시장에서 LCD모니터를, 파나소닉 전시장에서는 `LUMIX`와 100Hz IPS LCD TV를 살펴봤다.

특히 샤프 전시장에서는 108인치 LCD TV에 시선을 떼지 못했다. 또 샤프가 시제품으로 내놓은 2㎝ 두께의 LCD패널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정말 얇다. 이걸 어떻게 만들었냐"며 직원들에게 묻기도 했다.

이 전무는 이어 필립스 전시장과 소니 전시장을 들린 후 윤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LG전자 매장으로 이동했다.

김종은 LG전자 유럽총괄 사장의 안내로 전시장을 둘러본 이 전무는 특히 카오디오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LG전자의 카오디오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참 잘만들었다"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 전무는 특히 어떤 제품에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 "카 오디오·비디오(AV)에 관심이 있습 니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회사가 만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LG전자뿐 아니라 파나소닉 등 유수업체들이 전시한 카오디오비디오 제품들을 유심히 살펴봤다. 

이 전무는 이날 행사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위치한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동행한 윤종용 부회장은 `글로벌 인수합병(M&A)에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왜 다른 회사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만 말했다. 각 총괄별 사업조정 등 구조조정 진행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윤 부회장은 전시회장을 떠나며 "다들 잘해놨네요"라면서도 "새로운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100달러, 200달러를 더 주더라도 디자인과 감성이 맞으면 산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업체들이 삼성의 디자인을 따라온다는 평가에 대해 "우리가 한발 더 앞서 나가야죠"라고 답했다. 내년 CES에서 새로운 것을 기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두고 봅시다"라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 관련기사 ◀
☞박종우 삼성전자 사장 "프린터·디카도 일류로 키운다"
☞강신익 LG전자 부사장 "삼성 LCD패널 구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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