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독감예방접종이 심장질환을 막아준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립대학의 아놀드 몬토 교수는 "독감예방접종을 매년 맞은 사람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적고, 독감주사를 맞으면 기존에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도 숨질 확률이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예방 분야에서도 일을 하는 몬토는 "폴란드에서 실시된 실험결과를 보면 심장질환이 있는 658명의 환자 가운데 325명에게는 독감주사를, 나머지 333명은 독감주사라고 속이고 놓은 아무런 백신 효과가 없는 일반 주사를 놓았는데 296일 뒤, 심장질환 사망자에 한해, 독감주사를 맞지 않은 사람의 경우 주사를 맞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거의 두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몬토는 "1년에 독감에 걸려 사망하는 사람만 미국에서 3만 6000명에 달하는데 심장질환 특히 심장동맥계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독감주사를 맞는 경우는 겨우 3명 중 한명꼴"이라며 "독감주사가 독감뿐 아니라 심장질환도 막아준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에 대해 뉴욕 콜럼비아대학의 심장외과 교수인 르로이 래배니박사는 "아마 독감 등에 걸려 장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심장질환을 악화시키는 것 같다"며 "독감주사 등 일종의 바이러스성 질환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심장질환환자에게 좋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