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의 최대 접전지였던 서울 성북을에서는 민주당 조순형 전 대표가 한나라당 최수영 후보를 2천2백여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조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탄핵의 정당성이 인정됐다"며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참여한 저를 포함해 16대 국회의원들의 훼손된 명예회복과 정치적 복권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조 당선자는 또 "저는 이제 민주당의 열두번째 국회의원이 됐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열두척의 전선으로 삼백여척의 왜군을 무찔러 나라를 구해냈다"며 "저는 나라를 구하는 열두번째 전선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 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놨다가 다시 출마한 맹 후보는 "저를 이번에 재신임해주신 뜻은 방향을 잃고 흔들리고 이 나라를 바로 일으켜 세우라는 데 앞자서 달라는 준엄한 요구로 받아들인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경남 마산갑에서는 한나라당 이주영 후보가 열린우리당 김성진 후보를 9천9백여 표차로 이겼다.
이 후보는 "낙후된 마산 경제를 살리기 위한 출발점에 섰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마산 경제를 살려 내겠다"고 당선 포부를 밝혔다.
이로써 국회의원 의석 수는 전체 299석 가운데 열린우리당 142석, 한나라당 126석, 민주당은 12석, 민주노동당 9석, 국민중심당 5석, 무소속 5석으로 재편됐다.
한편 이번 재보궐 선거의 잠정 투표율은 24.6%로 역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