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제공] 무대에 오르기 전 마지막 리허설. 이 예행 연습만 끝나면 더 이상의 실험도, 더 이상의 실수도 있을 수 없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이스터로드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최종 모의고사를 갖는다. 가나는 2006독일월드컵축구 G조 첫 상대인 토고전에 대비한 맞춤상대. 대표팀으로서는 확실한 토고전 해법과 자신감을 모두 챙겨야 한다.
●베스트11 총출동…실전 같은 평가전
아드보카트 감독은 일찌감치 ‘가나전 올인’ 전략을 밝혔다. 훈련 중 발목 부상한 김남일을 비롯해 이을용, 이호 등 부상에서 회복된 태극전사들이 모두 투입되는 총력전이다. 노르웨이전서 아껴뒀던 박주영과 이천수의 출전도 확실해 보인다. 다만 왼발목 부상 중인 박지성의 출전은 불투명하다. 대표팀은 실전같은 평가전을 통해 토고에 대비한 현미경 분석을 해야 한다.
●목마른 안정환, 골 갈증 풀까
‘킬러’가 사라졌다. 특히 원톱 스트라이커 안정환의 골 가뭄은 너무 길다. 지난해 11월 스웨덴전 이후 A매치에서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특히 최근 평가전에서 자주 가운데에 고립되어 득점 찬스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노출하며 우려를 사고 있다. 토고와 비슷한 가나의 포백수비를 뚫고 화끈한 골을 작렬시킬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중원을 지배하라
박지성의 출전은 불투명하지만 김남일-이을용의 베테랑 ‘더블 볼란치’가 출격, 중원 장악의 기대감을 부풀리게 한다. 2진 선수들로 미드필드진을 꾸린 노르웨이전서 한국은 압박을 가하기는 커녕 오히려 상대의 압박에 당황하며 경기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첼시의 특급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엔이 버티는 가나와의 중원 싸움에서 얼마 만큼 자신감과 공략법을 찾을 지도 볼거리다.
●포백? 스리백?
노르웨이전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들고 나온 깜짝카드는 바로 스리백 전환이다. 이영표-김진규-최진철-송종국으로 짜여진 포백 수비가 여러 차례 상대의 스루패스에 뚫리며 조직력이 흐트러지자 감독은 후반 32분 김진규-김상식-최진철의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아직도 포백수비를 시험 중인지, 아니면 본선에서도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하겠다는 의미인지 가나전에서 확실히 드러날 전망이다.
특별취재단
가나전 역대 전적(1승) |
날 짜 | 장 소 | 대 회 | 결 과 | 득점자 |
97년6월14일 | 수원 | 코리아컵 | 3대0 승 | 서정원 최용수 최문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