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실적시즌" 도래, 저평가주에 관심

  • 등록 2002-06-19 오전 8:50:42

    수정 2002-06-19 오전 8:50:42

[edaily 지영한기자] 전날 주식시장은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였다. 미국증시와 반도체 D램가격 반등이 호재로 작용해 강세로 출발했으나 이같은 반등세 지속에 대한 확신부족으로 개장초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실제 오늘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의 반등세도 한 풀 꺾인 모습이다. 얼마전 우리가 그랬듯이 오는 금요일(현지시각) 트리플위칭데이(선물, 지수옵션, 종목옵션 동시만기일)를 앞두고 미 증시에서도 파생상품 만기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박석현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금일 미국증시가 주춤한 것 처럼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둔 미국증시 움직임이 하루 이틀간의 짧은 반등세를 넘어 상승세가 지속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국내증시로의 상승 모멘텀 제공은 불충분할 것으로 판단되며 시장의 의미있는 반전 여부는 2분기 미국의 기업실적 전망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스권 조정연장선..기술적 단기대응 내지 관망

그렇다면 시장접근은 어떻게 해야할까. 전문가들은 일단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둔 미증시의 행보가 불투명한데다 내부적으로도 모멘텀이나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박준범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을 주요 이동평균선과 직전 저점 사이에서의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증시가 당분간 기술적 등락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되거나 추세화될 가능성이 당분간 낮아 보인다는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박스권 등락을 이용한 기술적 접근이 바람직해보이며 모멘텀 변화가 감지될 때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도 유효할 것이란 설명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 800선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가 이어질 전망이고 일시적인 800선 하회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고 있다. 미 경제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요인이 원화강세와 더불어 하반기 우리 수출의 기대치 하향으로 전이되고 있어 국내증시 역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당분간은 방어적인 투자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론 2분기 실적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는 철강 화학 제지 등 소재업종이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여부가 지수향배의 잣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어닝시즌 앞두고 실적대비 저평가주 추천도

한편 박석현 책임연구원은 미국증시가 트리플위칭데이 이후 2분기 기업실적 전망 발표와 함께 반등세를 나타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를 겨냥한다면 올해 이익모멘텀 강화가 예상되는 종목군중 저평가 메리트를 보유한 업체들에 대한 저점매수 접근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보성 신한증권 연구원 역시 6월말 상반기 결산에서 긍정론을 확인시켜줄 종목군을 중심으로 실적에 기반한 선별적인 시장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회복이나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적개선추세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종목의 경우 매수세를 더욱 더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강 연구원의 생각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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