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업종 종합) 반도체·컴퓨터·인터넷 강세..통신·금융 하락

  • 등록 2001-02-15 오전 9:02:41

    수정 2001-02-15 오전 9:02:41

오전 한때 지수 2400선까지 무너졌던 나스닥지수가 반도체주들의 랠리에 힘입어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우존스지수는 기술주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세자리숫자로 떨어졌다. 장세를 결정지을 만한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업종별 이슈가 부각되면서 업종별 부침이 심했다. 14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오전 한 때 지수 2400선까지도 무너지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JP모건체이스의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등급 상향조정의 영향이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오후들어 반등에 성공, 어제보다 63.69포인트, 2.62% 상승한 2491.4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의 약세를 이어가면서 오후 한때 낙폭이 120포인트까지 늘었다가 장후반 기술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낙폭을 크게 줄였다. 그러나 장막판 다시 밀리면서 지수는 어제보다 0.99%, 107.91포인트 하락한 10795.41포인트를 기록했다. ◇ 반도체 폭등...컴퓨터 강세 반도체 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7.82%나 올랐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인 에릭 첸은 이날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스, KLA-텐코, 노벨루스 시스템스, ASM 리토그래피, 배리언 반도체 장비 등의 추천등급을 "시장 평균수익률"에서 "장기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첸은 "성장 둔화율이 완화될 것"이라면서 "단기적 압력은 장기적 투자자들이 뛰어들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스 주가는 4.9%, KLA-텐코는 16.2%, 노벨루스 시스템스는 13.4%, ASM 리토그래피는 5.3%, 배리언 반도체 장비는 5.4% 주가가 올랐다. 인텔은 이날 5.2%,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1.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2.0% 주가가 올랐다. 컴퓨터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 하드웨어 지수는 장 초반의 약세를 딛고 4.75% 상승했다. 델 컴퓨터와 휴렛 패커드는 15일 실적을 발표한다. 델 컴퓨터는 이날 3.1% 상승했으며, 휴렛 패커드는 3.6% 올랐다. 데이터 스토리지 공급업체인 EMC 주가도 5.6% 상승했다. IBM은 1.2% 상승하는데 그쳤다. ◇ 네트워킹-인터넷 상승..통신 하락 네트워킹 업종은 종목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으나 시스코시스템스, JDS유니페이스, 시에나 등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스코는 3% 이상 올랐고 JDS유니페이스는 7%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루슨트가 6% 이상 내리고 노텔도 하락해 상승폭이 줄었다. 소형업체들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여 이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1.35% 올랐다. 통신주에서는 베리즌과 SBC커뮤니케이션, 벨사우스가 3%~4%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대형통신 업체인 월드컴과 글로벌크로싱, AT&T, 윌리엄스커뮤니케이션 등이 큰 폭으로 떨어져 이날 S&P통신지수는 3.73%나 하락했다. 인터넷 업종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e베이는 컨퍼런스에서 실적전망이 밝다고 강조해 3일 연속 올랐고 아마존은 경매 부문 등록률 급감으로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5% 이상 올랐다. 업종 대표주의 하나인 AOL타임워너도 소폭 올라 상승세에 동참했다. 익사이트엣홈은 AT&T와 광대역인터넷서비스 관련 계약을 체결해 17%나 폭등했고 4분기 실적 호전을 발표한 인터넷 메시지업체 J2글로벌도 14% 가량 급등했다. 이날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3.16% 상승했다. B2B업종은 종목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버티칼넷, 퍼체이스프로, 커머스원은 상승하고, 아리바, 아길소프트웨어 등은 하락했으나 이날 메릴린치 B2B지수는 3.45%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법무부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또 다른 독점금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는 소식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고 오러클은 10%나 상승했다. 리눅스 관련주에서는 VA리눅스와 코렐이 동반 상승했고 레드햇은 하락했다. ◇ 금융주 하락, 바이오는 강보합 금융주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의 의회증언에 대한 약간의 실망감이 금융주 동향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 바이오주식들은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종목별로는 강보합을 보이는 종목들이 많았으며 제약주들은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S&P 금융지수는 전날보다 1.11%가 밀렸다. 은행주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등이 소폭으로 상승했을 뿐 대부분 은행주는 1%대의 하락을 보였다. 증권주들은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찰스슈왑등이 2-3%대로 밀렸으며 나머지 종목들도 소폭 하락한 경우가 많았다. 전날 그린스펀 발언은 3월에 금리인하가 있긴 하겠지만 큰 폭이 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게 하는 수준이었다. 금융종목들은 다우지수의 하락에 의해서도 영향받았다. 아멕스의 바이오지수는 전날과 같았으나 나스닥 바이오지수는 1.0%가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와 마찬가지로 전장에서 크게 밀렸으나 오후들어 반발하면서 지수는 보합권으로 마무리됐다. 주요 종목들은 소폭의 상승을 보였다. 치론 어피메트릭스 바이오겐 메디임뮨 임뮤넥스등은 1-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휴먼게놈이 4.6% 의 하락률을 보였다. SG코웬의 분석가인 빌 탠너는 프로테인디자인랩에 대한 예상 수익률을 하향 조정했다. 이 회사 주가는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제약주들은 파이저가 소폭 반등했을 뿐 머크 릴리엘리 브리스톨메이어가 1-3%대의 하락을 보였다. ☞ 미 업종별 지수는 이곳을 클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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