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유가 6% 폭락에 투심↑…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치솟는 국채금리는 부담
  • 등록 2024-10-29 오전 5:22:47

    수정 2024-10-29 오전 6:03:05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확전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국제유가가 6%나 급락했고,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5% 오른 4만2387.5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7% 상승한 5823.5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만 0.26% 오른 1만8567.19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은 지난 26일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에 나섰지만, 핵 및 석유 시설을 제외한 군사시설만 타격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도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직접적인 보복 위협을 자제하면서 신중한 대응을 시사하자 확전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뚝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4.40달러(6.13%) 굴러떨어진 배럴당 67.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대비 4.63달러(6.09%) 하락한 배럴당 71.42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2022년 7월 12일 이후 최대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증시의 수비수 역할을 한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투심이 악화될 수밖에 없지만, 다시 국제유가가 뚝 떨어지자 전반적으로 위험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다만 증시의 또다른 수비수인 국제금리가 여전히 치솟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8bp(1bp=0.01%포인트) 오른 4.28%를 기록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3.5bp 상승한 4.133%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가 계속 탄탄하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금리인하 속도조절 가능성이 커진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재정적자 확대,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 등이 반영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시 이번주 기업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금리인하 속도가 조절되더라도 기업들이 호실적을 이어간다면 증리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집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서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인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닷컴은 3분기에 평균 19%의 순익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 아마존, 애플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 이는 S&P 500지수 전체 기업들의 예상 순익성장률 4.3%보다는 크게 높은 수준이만 빅테크 기업들의 이전 6개 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가장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및 퀀트 전략 책임자인 마이크 딕슨은 “전반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이들 기업이 성장률을 계속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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