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후선대 교체로 업사이클 지속…목표가↑-SK

  • 등록 2024-10-14 오전 7:56:56

    수정 2024-10-14 오전 7:56:56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SK증권은 14일 HD현대중공업(329180)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조업일수 감소 및 고정비 증가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지만, 노후 선대 교체 및 친환경 선박 발주 확대로 주가 상승 사이클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2만원에서 24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승여력은 32.7%이며, 전거래일 종가는 18만2300원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3% 증가한 3조5176억원, 영업이익은 1187.1% 늘어난 166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3분기 환율 하락 요인은 후판 가격 인하 효과로 충분히 상쇄 가능한 수준이었으나, 이전 분기 대비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해양플랜트 부문 적자가 지속하면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1895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진단했다.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조선·해양부문 수주 목표인 72억달러 중 현재까지 68억달러를 수주하면서 목표치의 94.4%를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협의 중인 가스운반선 및 컨테이너선 물량을 포함해 4분기 내 수주를 타깃으로 하는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까지 고려하면 올해 수주 목표는 충분히 초과 달성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남은 4분기 내 해양플랜트 1기를 수주할 경우 해양 부문에서 오는 2025년 3분기부터 기존 예상하던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넘어선 이익 성장 구간 진입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특수선 부문에서 울산급 배치 4사업은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경우 올해 4분기 내 상세 설계 및 초도함 입찰 경쟁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2개 업체 숏리스트 결과 발표 예정인 호주 호위함 사업과 필리핀 초계함 사업 수주를 통한 특수선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노후 선대 교체 및 친환경 선박 발주 수요의 점진적 확대로 글로벌 1위 엔진기계 사업부를 보유한 HD현대중공업의 차별성이 부각하고 있다”며 “조선주 상승 사이클 속에서 대장주 면모를 계속해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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