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이 빅사이클에 진입하며 북미 빅테크에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를 공급하는 LG이노텍이 강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 하반기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16의 중국 출시를 위해 바이두, 알리바바, 바이촨AI 등 중국 AI 업체와 현지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된 아이폰16이 중국에 출시되기 위해서 애플은 중국에 위치한 서버를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3년 전부터 중국 데이터안보법 시행에 따라 예견된 사항으로 하반기 아이폰16 출시에 새로운 돌발 이슈가 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에서는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AI를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삼성의 경우, 중국 현지 업체인 바이두, 메이투와 협력해 갤럭시S24 중국 출시에 성공한 바 있다”면서 “이에 따라 애플도 삼성과 유사하게 중국 현지 AI 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아이폰16 출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5년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폰12, 아이폰13 사용자들은 배터리 및 카메라 성능 저하로 올 하반기부터 아이폰16 교체를 시작해 내년 아이폰17까지 대규모 교체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LG이노텍은 기판 시장의 고대역폭메모리(HBM)으로 불리는 AI 반도체 기판인 FC-BGA양산을 시작해 올 하반기 북미 빅테크 업체에 공급이 예상되어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아이폰 빅사이클 진입과 하반기 북미 빅테크로의 FC-BGA 공급 가시화는 향후 강력한 LG이노텍 주가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