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7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홍해 사태로 해상 운임 상승이 항공화물 업황에 영향을 주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2만1800원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488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9.9% 상회하고,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12.4% 웃돌 것”이라고 진단했다.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기존 KB증권 전망에서 16.5% 상향된 4705억원을 추정했다.
올해 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3% 증가한 2조20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12.9% 상회하고, KB증권의 전망을 6.4%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 전망치를 상향한 것은 항공화물 운임 전망치 및 항공화물 수송량 전망치가 기존보다 상향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항공화물 업황은 지난해 낮은 기저, 해외직구 성장으로 이미 전년 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고, 최근 홍해 사태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화물수송량과 운임의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합병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익이 개선될 때 주가가 상승했던 과거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는 점도 호재 요인으로 꼽았다. 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주가는 조정 주가순자산비율(PBR) 0.72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과거 대한항공의 주가는 역사적 저점으로 인식된 PBR 0.69배 근처에 머물다가 영업이익이 턴어라운드할 때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