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10일 치러진 총선에서 PK(부산·울산·경남) 지역 핵심 요충지인 낙동강벨트에서 10석 중 7석을 획득하며 탈환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이 낙동강벨트 탈환을 위해 적용한 중진 재배치 전략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낙동강벨트 10곳 중 7곳에서 국민의힘 승리가 확실시 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9석 중 5석을 획득했는데 22대 총선에서는 3석 획득에 그쳤다. 22대 총선에서 지역구 획정으로 부산 북·강서갑, 북·강서을은 북갑, 북을, 강서로 쪼개져 지역구는 10곳으로 늘었다.
| 김태호 국민의힘 경남 양산을 후보가 11일 오전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확실’이 뜨자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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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관심을 모은 지역구는 국민의힘이 중진 재배치를 한 경남 양산을, 경남 김해을, 부산 북갑이다. 이날 오전 3시40분 기준 99.98% 개표한 경남 양산을에서는 경남지사 출신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5만683표(51.04%)를 득표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4만8600표·48.95%)를 2.09%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경남 양산을은 평균 연령이 경남에서 낮은 도시 중 하나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닿아있는 곳으로 국민의힘 입장에서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곳이었다.
반면 경남 김해을과 부산 북갑에서는 중진 재배치 전략이 실패했다. 같은 시간 기준 90.49% 개표한 경남 김해을에서는 김정호 민주당 후보가 55.71%를 획득해 44.28%를 얻은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를 11.43%포인트 차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99.99% 개표한 부산 북갑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52.31%를 득표해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46.67%)를 5.64%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화마을이 있는 김해갑(개표율 91.24%)에서는 현역 의원인 민홍철 민주당 후보가 51.82%를 득표해 48.17%를 얻은 박성호 국민의힘 후보를 3.65%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이 확실시 된다.
다만 나머지 5곳에서는 민주당이 모두 패배했다. 부산 강서에서는 김도읍 국민의힘 후보가 55.58%를, 북을(개표율 99.99%)에서는 박성훈 국민의힘 후보가 52.56%를, 사상(개표율 99.95%)에서는 김대식 국민의힘 후보가 52.65%를 얻어 승리했다.
사하갑(개표율 99.47%)에서는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50.46%)가 현역 의원인 최인호 민주당 후보(49.53%)를 0.93%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으며 사하을(개표율 99.52%)에서는 조경태 국민의힘 후보가 55.65%를 얻어 6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