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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의 행각이 덜미를 잡힌 건 지난해 4월이다. 오 씨가 강남에 있는 지인 집을 방문했다가 필로폰과 주사기를 안경통에 넣어 아파트 소화전에 숨겼는데 아파트 전체 소화 점검을 하며 아파트 경비원이 이를 발견하게 돼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오 씨와 함께 필로폰은 13차례 맞은 것으로 알려진 오 씨의 지인 A씨는 디스패치에 “오 씨를 5~6년 전에 처음 만났다. 우연한 만남으로 인연을 맺었다”며 “그러다가 그가 나에게 부탁했다. 그는 병원에 가서 수면제 대리 처방할 것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이후로 연락을 끊었는데 은퇴식 이후에 연락이 왔다. 그때 나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후회가 된다”고 밝혔다.
사실 경찰은 오 씨를 지난 1월부터 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에 대한 마약 제보가 한 차례 있었던 것.
그러다 소화전에서 발견된 주사기의 DNA와 오재원의 DNA가 일치하면서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단서가 되었다.
한편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씨가 받고 있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및 대리처방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후 22일 서울중앙지법은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 씨에 대해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 씨의 모발 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정밀 감정 결과는 다음 주쯤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