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공정난이도 상승에 따라 과거 대비 낮아진 투자 효율성 △공급 중단 기간 동안의 테크 마이그레이션에 따른 자연적 공급 감소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같은 신규 메모리 배분으로 인해 전반적인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내년 PC는 4.5%, 스마트폰 3.0%, 데이터센터는 7.0%의 출하량 증가율을 전망했다. 메모리 업체들은 의도적인 가동률 하락을 통해 가격인상과 수익성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은 4분기부터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HBM과 같은 특수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특수 메모리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들은 가격 하락 기간 중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류 연구원은 “프리미엄 제품을 통한 가격 안정화는 가격 변동성 축소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높은 변동성에 기인하는 D램 산업의 디스카운트 해소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며 “아직까지 특수 메모리의 개별 시장 규모는 작지만 인공지능(AI)의 발전과 메모리 자체 성능 개선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 속 AI의 발전과 맞물려 다양한 메모리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대비 HBM, DDR5 대응이 늦어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률은 낮은 상황이다”면서도 “하지만 낮아진 재고와 보수적인 투자 환경은 전통IT기기들의 수요 회복과 함께 탄력적인 메모리 가격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전반적인 메모리 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