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동작구는 마약범죄 피해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자 ‘마약류 익명검사’ 를 도입해 지난 10일부터 시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는 최근 ‘학원가 마약 음료 시음 사건’ 등 마약범죄 단순피해자의 참여를 유도해 피해를 차단하고 재활을 돕기 위한 것이다.
| 동작구 보건소에서 마약류 익명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동작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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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익명검사는 철저히 익명으로 소변검사를 실시해 검사자의 마약류 노출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마약류 노출 여부 확인을 원하는 모든 서울시민은 오는 12월 말까지 무료로 검사 가능하다. 다만, 법적 조치 요구자, 중독치료 유경험자 등은 검사대상자에서 제외되며, 검사 가능 여부는 온라인 사전질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검사 희망자는 사전질문지를 완료 후, 고유 번호(10자리)를 가지고 동작구보건소 1층 임상병리실을 방문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은평병원 2차 검사 안내와 의료복지 서비스로 연계돼 마약중독을 조기에 차단한다.
동작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마약예방팀을 신설해 마약류 등 약물 오남용 피해 예방과 구민의 안전한 의약품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마약 노출이 의심되면 신속하게 검사기관 등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홍보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익명 검사를 통해 마약범죄 피해자의 신속한 진단 및 치료연계가 가능할 것”이라며 “마약으로부터 동작구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