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화낙, 로봇 붐에 사상 최대 매출액 기록했지만…

[주목!e해외기업]
  • 등록 2023-04-29 오전 10:31:40

    수정 2023-04-29 오전 10:31:4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공작기계 기업 ‘화낙’이 로봇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엔화 강세도 나타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화낙의 2022년 4월~2023년 3월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 증가한 1913억엔(1조9000억원), 매출액은 16% 늘어난 8519억엔(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각 국가들의 전기차(EV) 관련 설비투자 확대로 공장자동화(FA·Factory Automation), 로봇 및 로보머신 매출 확대가 나타났다”면서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33%, 21% 급증했고 일본 12%, 중국 포함 아시아시장에서는 15%의 증가세를 기록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 FA부문의 매출액은 2501억엔(2조5000억원)으로 전보다 10% 증가했고 로봇부문 매출액은 3569억엔(3조5100억원)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은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화낙은 2023년 4월~2024년 3월 연간 매출액 목표를 전년보다 4% 줄어든 8195억엔(8조800억원), 영업이익은 18% 줄어든 1563억엔(1조5500억원)으로 제시했다. 순이익 역시 20% 줄어든 1371억엔(1조3500억원)으로 잡았다.

김 연구원은 “재고 조정으로 인한 생산 둔화 및 원재료 급등 등을 반영한 보수적인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및 엔화 강세 움직임등의 리스크는 있지만 전기차로의 전환, 새로운 가공에 대응하기 위한 기계 갱신 등에 힘입어 이익률이 높은 로봇 및 로보머신 관련 수주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라 본격적인 주가의 상승은 4~6월 실적을 확인할 7월 경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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