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이 가상자산 거래소 라이선스제를 도입하고, 전문투자자에 한해 거래를 허용한다는 소식도 랠리에 보탬이 됐다.
21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 대비 14.5% 상승한 2만47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일주일 새 14.4% 올라 170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 총액 규모는 13.3% 커진 1조1300억 달러가 됐다.
가상자산 시장은 올 들어 시작한 랠리를 이어가는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1일과 비교해 현재 50% 이상 상승했다.
| 지난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이미지=코인마켓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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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 새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그동안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해 온 홍콩이 가상자산 사업자(VASP) 제도를 도입해 거래소를 운영을 허가하고, 전문투자자의 거래도 가능하게 한다는 뉴스에 반응했다.
20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오는 6월 1일부터 VASP 라이선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VASP 자격을 갖춘 가상자산 거래소는 공인된 전문투자자들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홍콩 SFC는 “추가 협의를 통해 일반 투자자에 대한 접근 허용을 고려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콩 당국은 이를 통해 해외 거래소를 유치하고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다국적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법인을 차린 세이셸, 세인트키츠네비스보다 홍콩의 브랜드가 전 세계적으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거래소 라이선스 신청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