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방향성을 잃고 오르락 내리락하다가 2만달러 선에 턱걸이했다. 미국 내 일자리 수 증감을 놓고 하루사이 상반된 데이터가 나오자, 투자자들이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한지 그렇지 않은지 판단하기 어려워 하는 모습이다. 강한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긴축 기조를 유지할 명분이 될 수 있어 투자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6일 암호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78%하락한 2만121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밤10시께 1만980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등락을 반복하며 2만 달러에 턱걸이했다.
| 비트코인이 2만달러 선에 턱걸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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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투자자들은 5일(현지시간) 발표된 9월 민간 고용 보고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기업 대상 서비스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가 집게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자 수는 20만8000명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또 직전월(18만5000개 증가)보다 증가폭도 확대됐다.
이는 전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 상반되는 내용이다. JOLTS에 따르면 8월 채용공고 약 1005만3000건으로 전월보다 10% 가량 감소했다. 이는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이며,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 1110만건보다도 적은 것이다.
고용지표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주요 지표다.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 유지할지 완화할지 예상해 볼 수 있는 가늠자이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관심이 높다. 하루새 전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갈팡질팡했다.
이제 관심은 오는 7일 나오는 지난달 고용보고서에 쏠리고 있다. 연준은 고용 보고서 등을 참고해 11월 초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1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68.2%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