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지바이오메드, 미생물검출 배지 국산화…3M 독점 깼다

필름형 미생물 검출배지 핵심기술 국산화
정부 소부장 지원업체 선정... 3년내 양산목표
"3M 제품 대비 원가 절반 줄여…경쟁력 충분"
  • 등록 2022-09-07 오전 8:00:00

    수정 2022-09-07 오전 8:00: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피앤지바이오메드가 ‘필름형 미생물 검출배지’의 핵심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다국적 기업 3M이 40년 이상 독점해오던 시장을 국내 업체가 깬 것이다. 피앤지바이오는 이같은 기술로 정부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육성기업에 선정돼 본격 시제품 양산 준비에 들어간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앤지바이오메드는 앞으로 3년 내 필름형 미생물 검출배지 시제품 양산까지 정부의 집중 지원을 받게 됐다.

‘필름형 미생물 검출배지’는 식품업계부터 수출입 통관 검사에 이르기까지 소비분야가 광범위한데다 관계 법령에 의해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제품이어서 중소기업청이 지난 2018년 전략품목으로 선정한 바 있다. 미생물시험은 국내·외 모든 식품회사들의 필수 규제항목으로 주기적으로 식품 안전을 위해 증빙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식품 안전과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크게 높아지면서 미생물 검출배지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전 세계 식품 안전검사 시장은 지난 2020년 165억달러로 연평균 8% 이상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7년에는 29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 수준이 까다로워 40년째 3M이 전 세계 시장 90% 이상을 독점해왔다. 특히 100%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3M이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수출물량을 통제할 경우 국내 식품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높았다.

피앤지바이오메드가 개발한 미생물 검출배지는 수입제품에 비해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고, 세균검사 성능도 뒤지지 않아 수입제품을 상당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최현종 피앤지바이오메드 대표는 “미래 먹거리산업인 K푸드 시장의 버팀목이 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3년 내 상품화를 완료할 것”이라면서 “향후 품질과 가격 면에서 필름배지를 전략수출 물자로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피앤지바이오메드는 식품 분석과 검증에 있어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기업 ‘유로핀즈’와 협업해 국산 식품위해검출지 기술을 고도화하고 대량생산을 위한 공정 시스템을 구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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