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판 '이상한 위인전'…김구보다 모친을 비중있게, 본인 탄생까지 담아

국가보훈처 김원웅 前광복회장 감사 결과서 드러나
"모친 만화책은 430쪽, 김구는 290쪽"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위인전에 '본인 탄생'까지
모친은 정작 '가짜 광복군 유공자' 의혹에 소송 중
  • 등록 2022-08-20 오전 10:03:23

    수정 2022-08-20 오전 10:03:23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가보훈처가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8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포착해 고발에 나선 가운데 김원웅판 ‘이상한 위인전’이 논란에 휩싸였다. 김 전 회장이 위인전을 만들면서 자신의 모친인 전월선 씨를 백범 김구 선생보다 훨씬 더 무게감 있게 다뤘기 때문이다. 더구나 위인전에는 본인의 탄생까지 담아 가족 전체를 미화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그러나 전월선 씨는 가짜 광복군 유공자 의혹에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19일 광복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월선 선생 만화책은 430쪽인데 백범 김구 만화책은 290쪽”이라며 “사업 자체에 고개가 갸우뚱하는 부분이 있다. 이런 만화가 국민들한테 얼마나 공감을 가질까 의문”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재직 당시 아동용 출판물로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위인전’을 만들었다. 이 위인전에는 ‘끝나지 않은 이야기, 전월선’이라는 제목의 책이 포함돼 있다. 이 책은 총 430페이지로 김구 선생을 다룬 290페이지보다 더 많을 뿐 아니라 김 전 회장 본인이 태어나는 장면까지 포함돼 있다.

그러나 정작 전월선 씨를 포함한 김 전 회장 부모에 대해선 ‘가짜 광복군 유공자’라는 의혹이 제기돼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김 전 회장 부모인 고 (故) 김근수, 전월선 씨가 거짓 행적으로 서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부친은 독립운동가 김근수 선생과는 이름만 같을 뿐 다른 인물이고 전월선 씨는 친언니인 전월순 선생의 독립 유공을 가로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더구나 김 전 회장은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출판 사업’을 추진하면서 2020년 7월 한 인쇄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는데 계약 금액이 시장 가격보다 90% 이상 부풀려져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그런데도 계약금액을 낮추기는 커녕 두 차례 더 추가 계약을 진행했다. 그로 인해 5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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