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카드(029780)가 신용판매 이용금액 증가로 인한 실적 호조로 견조한 국내 소비력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삼성카드의 올해 순이익 개선 폭은 낮을 것으로 추정하나 연말 배당수익률은 전년과 동일한 배당수준을 가정해도 7.5%에 달한다. 그동안 이익이 감소해도 주당배당금(DPS)은 유지하는 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에 높은 배당수익률이 주가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카드는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9% 증가한 1552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8.6% 가량 상회했다. 신용판매 이용금액 증가 덕이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영업수익은 카드 이용 금액과 상품 채권 잔고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19.3% 증가했으며 특히 신용판매 금액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분기 개인 신용판매 이용금액은 30조7000억원으로 외부 활동 증가로 인한 여행, 요식업 등에서의 잉요금액이 증가했다. 개인 회원수도 1133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인당 이용금액도 106만원으로 12.3%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카드론 수익 성장은 DSR 규제 강화로 둔화했다. 올해 1월부터 카드론에 대한 차주별 DSR 규제가 적용되었고 최근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환대출로 인한 영향도 작용했다.
김 연구원은 “할부·리스 사업의 이용금액은 20.1%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 중 신차할부 채권 5000억원을 자산 유동화 방식으로 매각한 점과 저수익 고위험 자산에 대한 비중을 줄이기 위해 설비금융에 대한 영업을 축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영업비용은 15% 증가했으며 판관비는 양호하게 관리되었으나 이자비용이 늘었다. 카드채 금리는 2분기 평균 3.90%를 기록했으며 1분기 평균 대비 약 100bp 상승했다. 3분기 들어서도 카드채 금리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연간 총 조달금리는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분기 대손비용률은 1.4%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으며 신규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NPL ratio) 등 여타건전성 지표도 양호하다”며 “최근 금융 당국에서는 카드 리볼빙 잔액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는데 금리 부담으로 인해 향후 대손비용률이 상승할 여지는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