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회복세다. 미국이 급격하게 금리를 올리지 않고, 미국 뉴욕 증시를 비롯한 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 (사진=이미지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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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7시40분께 기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94% 오른 4만4471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는 19.86% 오른 결과다. 이더리움은 324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4.27%, 1주일 전보다 20.43% 상승한 것이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회복세다. 아발란체는 4.38%, 솔라나는 1.34%, 폴카닷은 2.17%, 에이다는 3.04% 올랐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5377만원이었다. 전날보다 0.26% 오른 것이다. 이더리움은 3.10% 올라 39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증시와 비슷한 흐름이다. 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6% 상승, 3만5768.0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3% 오른 4586.40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08% 상승해 1만4490.4에 도달했다.
빅테크 주식도 상승세다. 애플, 구글이 1% 안팎 상승률을 보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2% 상승하며 큰 폭 올랐다. 테슬라도 1% 올랐다. 특히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메타(페이스북)은 5% 이상 상승했다. 넷플릭스도 2% 올랐다.
이는 급격한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상황을 보고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신호다. 이에 따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시장이 위축되지 않은 셈이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50bp 올릴 가능성을 언급했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 방송에 출연해 “50bp 인상을 얘기한 건 모든 가능성을 연준이 열어두고 있단 정도의 의미로 봤으면 한다”며 “개인적으론 25bp 인상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금리 인상 횟수는 나는 3번이 적당하고 보며 좀 더 가면 4번까진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최초 금리 인상 후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코인 시장의 경우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은행 JP모건체이스는 비트코인의 적정가치를 가격 변동성을 금과 비교한 것을 근거로 추산하면 3만8000달러(약 4546만원)~5만달러(약 5982만원)라고 밝혔다. JP모건은 기관투자자들의 추가 시장 진입을 막고 있는 가격 변동성, 호황과 불황의 변동 주기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막는 최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 최근 1주일 비트코인 시세.(사진=코인마켓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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