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은 지난 2009년 설립된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조업체입니다. 지난해 11월 ‘아이비케이에스 제 11호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은 스칼렛과 실펌X가 있습니다. 모두 방사주파수(RF·Radio Frequency) 방식을 사용합니다. 고주파를 피부 깊숙이 전달하는 방식인데, 얇고 노화된 피부에 적합합니다. 스칼렛은 주름개선, 피부 리프팅, 여드름, 흉터치료 등에 시술 효과가 있습니다. 피부에 복수의 비절연형 마이크로 니들을 삽입해 양극성 RF 전기신호를 피부 진피에 속에 직접 전달, 피부 골라겐 및 엘라스틴 재형성을 유도합니다. 출시된 지는 10년이 넘었지만 중남미 등 새로운 판매처가 개척될 만큼 인기가 좋습니다. 1대당 엔드유저 판매 가격은 8만~10만달러 정도입니다.
실펌X는 스칼렛과 기존 실펌(기미, 홍조, 안티에이징 등)의 장점을 모은 제품입니다. 세계 최초 다중 펄스형 RF 기술과 마이크로 니들링 시스템을 통합해 출시했습니다. 지난해 출시됐고 국내 식약처와 유럽 CE 인증, 미국 FDA 인증까지 마쳤습니다. 시술 즉시 바로 효과가 나타나며, 피부 탄력성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며, 무엇보다 통증이 최소화된다는 것 등이 장점입니다. 타른 회사 제품은 CW(Continous Wave)만 가능하지만 비올 제품은 PW(Pulse Wave)도 함께 구현되는 등 차별점이 있습니다.
비올이 보유한 특허 수는 55개이며 글로벌 20여 개국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수출 국가는 60여 개국에 달합니다. 실펌X는 올해 처음 미국으로 출시됐습니다. 미국은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체 시장 매출의 35%를 차지하는 만큼 중요한 국가입니다. 소모성 팁 교체주기도 한국보다 3~5배 빠릅니다.
비올은 동종 업체들이 영업이익률 30%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같이 높은 마진을 내고 있습니다. 에스테틱 업체들이 30%란 높은 영업이익률을 영위하는 건 제품을 한 번 설치한 뒤엔 계속 소모품을 갈아줘야 하는데, 이때의 수익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다만 비올의 매출 비중에서 장비가 71.1%, 소모품이 26.6%(올해 3분기 기준)로 장비가 많은데, 이는 실펌X를 올해 처음 미국에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거꾸로 생각해 보면 앞으로는 미국에 출시된 실펌X의 소모품 매출이 늘어나면서 이익률은 더 개선될 수 있습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에스테틱 업체가 영업이익률 30% 이상을 상회하는 건 설치된 이후 소모품에서 발생하는 수익성이 좋기 때문으로, 기기가 설치되면 그 기기를 지속 사용할 수밖에 없는 락인(Lock-in) 효과가 수익성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실펌X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면 내년도에는 비올 소모품 비율 상승과 함께 수익성도 더 개선될 것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이시스메디칼과 같은 수준 PER 22배 적용
이 대표는 비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 목표주가는 3220원을 제시했습니다. 내년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은 23배를 적용했습니다. 제이시스메디칼과 클래시스(214150) 등 비교군의 PER가 23배, 22배인 점을 감안했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비올의 기 전환사채 물량 100억원은 주식으로 전환돼 오버행 이슈는 해소됐고, 내년 생산능력(CAPA)는 올해 대비 50% 늘 것”이라며 “매출액 환산 시 연 300억~350억원 수준으로, 내년 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전망하고 영업이익률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