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조승래 시인의 시집 ‘어느 봄바다 활동성 어류에 대한 보고서’(서정시학)이 제5회 조지훈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조지훈문학제운영위원회 측은 19일 밝혔다.
| 조승래 시인(사진=조지훈문학제운영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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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시인은 “중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승무라는 시를 통해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지는’ 싯귀를 접하고 저런 시를 꼭 쓰고 싶다고 흠모해 오던 그 선생님의 이름으로 문학상을 받게 되니 영광스럽다”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제 남은 길은 시와 더 가까이 하며 독자들의 가슴에 오래 남을 좋은 시를 지어야겠다고 다잡아 결심을 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번 수상작의 해설을 쓴 이숭원 교수는 “조승래 시의 주된 관심은 삶에 있다”며 “사물을 내면화해 자신과의 관계를 성찰하고, 자연을 내밀하게 관찰해 동일화의 유추로 시상을 전개하고, 생활의 단면을 직관하여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평했다.
조승래 시인은 경남 함안 출생으로 2010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몽고조랑말’, ‘내생의 워낭소리’, ‘타지 않는 점’, ‘하오의 숲’, ‘칭다오 잔교 위’, ‘뼈가 눕다’, ‘어느 봄바다 활동성 어류에 대한 보고서’가 있다. 2020년에는 계간문예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한국타이어 상무이사, 단국대학교 상경대학 겸임교수(경영학박사)를 했고, 가락문학회, 시와시학회, 포에지창원, 함안문인회 동인 및 계간문예작가회 부회장, 한국시인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시상식은 제11회 조지훈 문학제와 함께 오는 20일 오후 2시 경기 남양주 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조지훈문학상은 청록파의 한 사람인 조지훈 시인을 기리기 위해 2000년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