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키움증권은 철강 트레이딩 부문에서 견조한 수익성이 유지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1427억)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전기차 업체 리비안과 전기차용 하프 샤프트(휠을 구동하는 독립현가장치의 자축)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다 동남아 추가 탐사권 획득 및 호주 E&P 기업 인수를 추진하는 만큼, 중장기적인 에너지 부문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 2만2150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분기 매출액 9조 1515억원과 영업이익 1485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81%와 39% 증가한 규모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철강 트레이딩 부문의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된 가운데 판매량과 판매가격 상승으로 미얀마 가스전의 수익성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철강 트레이딩 부문은 업황 호조가 지속된 석탄 및 철스크랩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다”며 “미얀마 가스전 또한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무역 및 투자 법인의 경우, 철강 시황 호조와 팜오일 가격 및 STS 마진 상승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구동모터코어는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완성차 생산차질로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반도체 이슈가 해소될 경우에는 정상화될 수 있다고 키움증권은 설명했다.
앞으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에너지 부문 수익성 증대 및 전기차용 부품 관련 신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도 내놓았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철강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성은 둔화되겠지만, 미얀마 가스전이 유가상승 등으로 실적이 개선돼 영업이익은 3분기와 유사할 전망”이라고 했다.
동남아 추가 탐사권 획득 등에 따른 성장세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미얀마 추가 탐사 및 개발이 계획돼 있고 인도네시아 지역 공동조사 사업권 및 말레이시아 탐사권을 획득한 만큼, 에너지 부문의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며 “최근 논의를 시작한 호주 E&P전문회사 세넥스 에너지 인수에 성공하면 에너지 부문의 장기적인 실적 개선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