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3분기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 수익성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 전망치를 15조원 중후반대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10만1000원을 유지했다.
15일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5조2000억원에서 15조70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15조4800억원 대비 높은 수준이다. 이중 반도체 부문 추정치를 9조1300억원에서 9조59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디스플레이 1조4500억원, 소비자가전(CE) 9300억원, IT·모바일(IM) 3조5100억원, 하만 210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C(Cost)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크다. 비메모리 파운드리 선단 공정 수율 개선, D램 15나노미터 및 낸드플래시 128단의 원가 절감 영향”이라며 “코로나 발발 이후 최근 4개 분기 동안 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10조원을 상회했는데, 반도체 생산 라인의 초기 가동비용이 발생해 수익성에 부정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IM 부문은 원·달러 환율 약세로 원화 환산 실적이 긍정적이지만, 동아시아 셧다운 및 부품 부족으로 인한 스마트폰 출하 부진은 부정적 요인으로 봤다.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000만대가량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서는 △영업이익에서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50% 이상으로 높은 점 △반도체(부품)와 완제품(세트) 사업도 함께 영위하는 등 영향에 최근 반도체 기업들의 최고가 경신 흐름에서 소외됐지만, 실적 가시성이 양호한 만큼 반등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을 대표하는 엔비디아(프로세서), ASML(노광장비, 검사장비), NXP(차량용·산업용 반도체)가 최근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며 “반도체 사업 부문 실적이 가장 중요한데,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 가시성이 양호해 주가 반등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