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일본 한 부두 앞바다에 떠 있는 리얼돌(사람의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을 여성 시신으로 착각해 소방관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 일본 혼슈 섬 하치노헤 인근 부두서 발견된 리얼돌. 사진=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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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2시쯤 일본 혼슈 섬 하치노헤의 소방대원들은 “강에 익사한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들은 물속에서 시체로 보이는 물체를 꺼냈다. 이 물체는 다행히 여성의 시신이 아닌, 버려진 리얼돌(사람의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일본의 유튜버 다나카 나츠키는 “강에서 낚시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데 한쪽에서 물에 뜬 시체를 발견한 것 같더라”며 “놀란 사람들이 당국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차, 구급차 등이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다나카가 공개한 사진 속 소방대원들은 얼굴이 없는 리얼돌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리얼돌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형태가 사람과 흡사해 많은 이들이 시신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본 누리꾼은 “처치곤란 리얼돌을 불법투기하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 “쓰레기를 제대로 처분하라”, “나 같아도 착각할 것 같다. 실제 사람과 너무 흡사하다”, “밤에 봤으면 더 무서웠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