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논란 여파…마스크 업체, 생산중단→모델 신혜선 교체

  • 등록 2021-03-26 오전 7:13:00

    수정 2021-03-26 오전 7:13:0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이면서 박계옥 작가의 전작인 드라마 ‘철인왕후’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이에 해당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면서 결국 배우 신혜선이 모델로 활동 중인 한 마스크 업체가 유감을 표하며 모델 교체를 알렸다.

(사진=이데일리 DB)
지난 25일 위머스트엠 측은 ‘철인왕후’ 역사왜곡 논란과 관련해 신혜선을 자사 모델로 기용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위머스트엠 측은 “비록 판타지 역사소설이지만 중국의 웹소설을 배경으로 했다는 ‘철인왕후’의 역사왜곡으로 인해 모든 네티즌들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지금까지 수익의 사회환원과 착한기업 착한기부를 몸소 실천한 회사”라며 “모든 제품은 100% 국내생산”이라고 중국 생산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회사 측은 “신혜선 마스크 모델로 생산 중이던 1100만 장의 마스크는 보류했다”면서 “의견을 검토한 후 생산 여부를 결정하는 등 의견수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위머스트엠 홈페이지)
그러면서 회사 측은 신혜선을 모델로 기용한 것에 대해 “‘철인왕후’의 내용 등이 우리민족의 정통성을 왜곡되는 부분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못한 점은 회사의 대표로서 거듭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모델을 선정할 때 신혜선의 굿네이버스 활동 등을 고려했고, 당사의 착한기업 정서와 부합되어 선정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회사는 또 다른 글을 통해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모델 이미지 사진을 교체중이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라며 “모델 관계로 인해 구매 사이트는 잠시 폐쇄했다”라고 알렸다.

(사진=위머스트엠 홈페이지)
‘철인왕후’는 방송 첫 주 만에 조선왕조실록, 종묘제례악 등 문화유산 비하와 실존 인물인 조대비(신정왕후)에 대한 묘사로 역사 왜곡 논란에 빠진 바 있다. 신혜선은 이 작품에서 셰프 장봉환의 영혼이 깃든 중전 김소용 역을 맡아 열연 했다.

뿐만 아니라 ‘철인왕후’는 기생집 ‘옥타정’ 장면, 세 번째 종묘제례악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 네 번째 실존 역사인물들(철종 등)에 대해 고증 또는 검증 없이 설명하는 장면 등이 문제가 됐다.

이에 신혜선이 모델인 마스크 업체에까지 항의가 이어지자 업체는 모델 교체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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