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 시간) 미국의 뉴스 웹사이트 데일리 비스트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 부부장 겸 정치국 후보위원인 김여정은 김정은 위원장의 그늘에서 벗어나 북한에서 ‘가장 노골적인 싸움꾼’으로 변신하며 북한 지도부의 차기 후계자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김여정은 올해 놀라울 정도로 강경한 일련의 성명들을 통해 한국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그의 존재를 부각시킨 바 있다. 매체는 “오빠 김정은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일 정도로 급속히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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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트 대학 플레처 스쿨의 이성윤 교수는 김여정에 대해 북한 권력서열 2위이자 김정은이 유일하게 신뢰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여정의 영향력에 대한 진정한 시험은 미국의 차기 바이든 정부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는지도 모른다는 해석도 나왔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아시아담당 교수는 이 매체에 “김여정이 한때 북미 대화의 가능성이나 필요성은 없다고 말했지만 미국이 북한의 요구에 응할 경우에 대비, 대화의 문을 열어두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장 신뢰하는, 북한에서 두 번째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며, 만약 김정은이 갑자기 숨진다면 김여정이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몇 년 전 보다 훨씬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