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캐피탈 당기순이익 2년 새 2배로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웰투시인베스트먼트(웰투시제3호투자목적회사)는 지난 10일 아주캐피탈(033660) 지분 전량인 74.04%(4260만5000주)를 우리금융지주로 장외매도하면서 엑시트했다.
웰투시는 지난 2017년 7월 2051억원 규모의 웰투시제3호PEF와 인수금융 등을 바탕으로 아주산업으로부터 아주캐피탈 지분을 주당 8495원, 약 3619억원에 취득했다. 3년 만의 엑시트에서 처분 단가는 주당 1만3433원으로 총 처분 금액은 약 5723억원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웰투시가 아주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에 1025억원 상당을 출자하고 우선매수권을 확보하는 등 사실상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다만 우리금융지주의 내부등급법 승인이 늦어지면서, 웰투시는 한 차례 펀드 만기 연장을 거쳐 엑시트하게 됐다.
두산 등 주목받는 딜에도 이름 올려
올해 9월을 기준으로 웰투시의 누적 PEF 운용자산은 5500억원 상당으로 인수금융을 포함한 총 투자규모는 약 9600억원이다. 최근에는 두산그룹 3조원 자구안 마련의 일환인 두산모트롤BG 딜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HSD엔진을 함께 인수했던 소시어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각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각은 빠르면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웰투시가 아직 블라인드펀드가 없는 만큼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투자대상이 확정된 뒤 자금을 조달하는 프로젝트펀드와 달리 블라인드펀드는 구체적인 대상이 정해지기 전 자금을 준비해두고 적당한 매물이 나왔을 때 신속한 투자결정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두산모트롤BG 인수 건이 내년 초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데 포트폴리오를 어느 정도 만들었기 때문에 내년에는 블라인드펀드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