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만 19% 껑충,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달 말 대비 19% 오른 2만600원에 마감했다. 3월 20일 기록한 연 저점과 비교하면 종가 기준 81.15% 올랐다. 4~5월 반등장에서 4~5%대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미지근했다. 유상증자 권리락 효과를 감안하더라도이달 들어 강한 회복 기대에 급등한 것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주요 항공사들이 팬데믹 사태에 동결했던 항공편 운항을 정상화하면서 아메리칸 에어라인, 델타,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등 주요 항공주가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항공주를 집중 편입하는 ETF 제트(JETS)가 지난 2일까지 64일 연속 자금 유입을 나타냈다.
예상 외 화물 강세, 2분기 흑전 기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1조2000억원의 정부 지원금 및 기간산업안정기금 등 유동성 확보 가능성도 긍정적인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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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양호한 화물 수송 실적을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들의 반도체 선제 축적 수요에 따른 반도체, 비대면 산업 품목, 생필품 등의 홈코노미 제품, K-방역 산업 관련 품목, 체리와 같은 신선식품의 수출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6월부터 예정된 대한항공의 일부 국제선 노선 운항 재개로 국제선 수송능력뿐만 아니라 화물 공급능력 또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은 2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이달 들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양호한 실적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지는 불확실하다는 반박도 있었다.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기존 목표가를 유지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부터 여객기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여객수요는 공급을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여객기 화물칸화물칸(Belly cargo) 공급 확대는 결국 화물 운임의 하방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여객수요의 회복시그널이 확인되기 전까지 보수적인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 글로벌 항공사들 가운데 돋보일 실적 호조로 단기 트레이딩 기회는 유효하다고 봤다.
공통된 의견은 “항공운송에 있어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는 것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서 항공여객수가 반등하고, 각국 정부의 지원으로 파산 위기를 넘겨 5월 중순 이후 글로벌 대형항공사(FSC)의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도 더 이상 추가 하락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사태재확산 여부에 따라 항공 여객수는 크게 변동할 수 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