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축산업계는 안락사가 성행하면서 `동물 복지가 위협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식용을 위한 도륙과 관리를 위한 안락사. 목적은 한 끗 차이로 다르지만 결과는 같다. 이런데 동물권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러니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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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 탓인데 원인은 공급 부족이다. 전미 소고기 협회(NCBA)에 따르면, 미국 소고기 판매의 85%를 차지하는 포장 및 생산업체 4곳이 지난달 코로나 19로 시설을 일시 폐쇄했다. 팬데믹이 일면서 노동 시장이 경직했고, 이로써 가축을 돌볼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결과였다. 방목 대상과 기간이 길어지면서 소에게 양질의 사료를 제공하기 어려워졌다.
NCBA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성명에서 “축산업은 코로나 19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어서, 축산 농가가 소비자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효율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돼지 사육 농가도 상황이 비슷하다. 전미돈육업자협회(NPPC)는 지난 12일 미국 하원에서 논의하는 영웅법(HEROES Act)을 “강력 지지한다”며 “의회는 해당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NPPC는 “미국 돈육업자가 겪는 금융 위기와 동물이 겪는 복지 위기는 전례가 없다”고 했다.
동물 복지 위기는 축사가 과밀화 현상과 연관돼 있다. 가축을 제때 출하하지 못하면서 축사에 남은 가축이 늘어난 때문이다. 그런데 이를 관리할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티커 정식 명칭
·COW: iPath Series B Bloomberg Livestock Subindex Total Return E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