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제로 성장' 가능성 내비친 노무라(종합)

"최악의 경우 韓 성장률 0.2% 추락"
80년 오일쇼크·98년 외환위기급 침체
해외기관들, 1%대 둔화 기정사실화
  • 등록 2020-03-06 오전 7:33:35

    수정 2020-03-06 오전 7:36:11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가 최근 업데이트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사진=노무라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노무라가 올해 한국 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0.2%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코로나19 확산이 계속 이어질 경우 ‘제로 성장’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노무라는 5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가 극단적(severe) 시나리오로 흐를 경우 전년 대비 0.2%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제로 성장이다. 0.2% 수준이면 과거 경제위기급 침체다. 외환위기가 불거진 1998년(-5.1%)와 오일쇼크가 덮친 1980년(-1.6%) 정도만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0.8%)에도 1%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노무라는 “코로나19가 한국 경제 전반으로 확대하면 국내외 수요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무라는 최악의 경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한데 더해 양적완화 같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기획재정부도 더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무라는 기본(base) 시나리오에서는 1.4% 성장을 전망했다. 당초 1.8%에서 0.4%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나쁜(bad) 시나리오를 가정한 경우 전망치는 0.8%다.

또다른 IB인 JP모건은 이날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하향했다. JP모건은 지난달 초 2.3%에서 2.2%로 내린 이후 코로나19 충격이 예상보다 커지자 한 달 만에 다시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코로나19 확산 등을 반영할 경우 올해 1분기 성장세 타격 이후 한국 경제의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며 “한은이 이번달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4월 정례 금통위 때 내릴 것이라는 당초 전망을 바꾼 것이다.

이미 해외 주요 기관들을 중심으로 1%대 저성장 전망은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인 S&P, 무디스, 피치의 경우 각각 1.6%, 1.9%, 1.7%를 제시했다.

한편 한은이 전망하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1%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