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전 피한 美中무역전쟁…S&P, 사상 최고치

[뉴욕증시]'화웨이 제재' 완화 기대에 반도체주 급등
장 후반 타결까진 '산 넘어 산' 관측에 상승폭은 제한
이란發 긴장 고조…"저농축 우라늄 저장 한도 초과"
  • 등록 2019-07-02 오전 7:54:27

    수정 2019-07-02 오전 7:54:27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지난주 말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 간 무역전쟁 ‘휴전’ 합의가 뉴욕증시를 끌어올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17.47포인트(0.44%) 오른 2만6717.43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2.67포인트(0.77%)와 84.92포인트(1.06%) 뛴 2964.33과 8091.16에 장을 마감했다.

예상된 결과이긴 하지만, 무역전쟁 휴전 합의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화웨이 제재’ 완화 시그널에 반도체주가 급등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브로드컴이 각각 3.9%와 4.3% 급등한 데 이어 반도체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벡터 반도체 ETF(SMH)’는 이날 3% 가까이 뛰었다.

하지만, 장 후반 ‘최종 타결’까진 ‘산 넘어 산’이라는 시각이 부각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특히 화웨이 문제와 관련,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폭스뉴스에 “화웨이는 중대한 수출 통제를 받는 거래 제한 명단에 남을 것”이라며 “국가 안보 관련 사안은 거래 허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증폭됐다.

모건스탠리의 체탄 아히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미·중 휴전 합의에 대해 “당장의 추가적인 긴장 격화는 없지만, 포괄적 합의를 향한 길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불확실성을 제거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란발(發) 긴장이 다시 커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란은 이날 핵 합의에서 규정한 저농축 우라늄(LEU) 저장 한도를 초과했다고 밝혔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를 확인했다. 백악관은 이날 이란에 대해 ‘최대의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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