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환자, 사이버나이프 치료 '도움'

5년 무병생존 94.7%, 전립선암수치 44.8개월 동안 점진적 하강
  • 등록 2019-06-17 오전 7:58:52

    수정 2019-06-17 오전 7:58:5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소 전립선암에 대한 사이버나이프 치료가 장기간 추척관찰 후에도 독성을 최소화하면서 좋은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장아람 방사선종양학과 교수팀은 최근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사이버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받은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결과와 전립선특이항원(PSA, Prostate Specific Antigen)의 변화 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한방사선종양학 연구위원회(KROG)의 다기관연구를 통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 3개 대학병원(순천향대서울병원,인하대병원,경상대병원)에서 사이버나이프로 치료한 국소적전립선암 환자 88명을 장기추적 관찰한(중간값 63.8개월) 데이터를 분석했다.

전체 환자군의 5년 생화학적 무병생존율 (biochemical relapse-free survival)은 94.7%, 2명의 환자(2.2%)만 중등도 이상의 부작용을 경험했다. 사이버나이프 치료 후 혈중 최저 전립선 특이항원농도(PSA)는 0.00~2.62ng/mL범위(중간값 0.12 ng/mL)까지 떨어졌고 최저치까지 도달하는데 44.8개월(0.40~85.7개월 범위)이 걸렸다. 사이버나이프 후 24개월 이전에 최저치에 도달한 그룹이 24개월 이후에 도달한 그룹보다 생화학적 무병생존율이 낮은 결과를 보여 최저치에 늦게 도달할수록 치료효과가 좋았다.

장아람 교수는 “사이버나이프 수술을 받은 후 5년 동안 생화학적 재발이 4명에 불과해 장기간 치료성적이 매우 좋았다. 또 혈중 전립선 특이항원농도가 기존의 방사선 치료 후 1~2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걸쳐 최저치를 보인 것과 다르게, 점진적이고 꾸준하게 낮아지면서 좋은 치료성적을 보이는 것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에 발표된 미국과 유럽의 대규모 전향적 다기관 연구에서의 방사선 수술 성적과 비슷하며 전립선암이 고위험군과 질환이 많은 고령 환자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다.

사이버나이프는 움직이는 장기를 포함한 전신에 발생한 악성 및 양성 종양을 정밀하게 조준하여 정확하게 제거하는 로봇 방사선 치료기기다. 한 번에 일반 방사선치료보다 많은 용량의 방사선을 1-5회로 나눠 주로 뇌종양, 척추종양, 전립선암, 폐암, 간암 등 원발암이나 유방암, 대장암 등 각종 전이암 등에 적용되어 수술로 제거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특히 전립선암 치료 시 사이버나이프의 지속적인 영상유도장치와 전립선의 위치가 정확하게 자율 교정되는 추적시스템을 통해 방광, 요도, 직장 등 주변장기의 방사선 노출을 가장 정밀하다는 방사선 근접치료(brachyherapy)의 수준까지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근접치료와는 다르게 비침습적이어서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움직이는 전립선에 대한 정확한 타겟팅이 가능하여 고용량의 방사선을 4~5회의 적은 치료 회수로 나눠 치료하여도 부작용이 적으면서 최상의 치료결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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