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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성수동 신세계푸드 종합식품연구소 올반랩에서 만난 신세계푸드 포장개발파트 조용혁(37) 파트장은 ‘올반 갓! 구운만두’ 의 핵심 키워드를 끊임없는 ‘소통’과 ‘실험’으로 표현했다.
식품 포장재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조 파트장은 인하대 고분자 공학과를 졸업, 2007년 롯데알미늄 포장기술개발팀에서 일하다 2015년 신세계푸드에 합류했다. 피코크와 올반, 셰프초이스 식품의 포장재 연구와 자연 분해가 가능한 ‘생분해 용기’ 및 바이오매스 용기 등 친환경 포장재 연구를 도맡아 왔다. 최근 출시된 ‘갓!구운만두’의 포장재를 개발한 주역도 조 파트장이다.
갓!구운만두를 전자레인지에서 1분40초간(1000W 기준) 데우면 제품 밑면에 놓인 발열패드가 전자기파를 열에너지로 바뀌면서 최대 200도의 온도로 만두를 구워 바삭한 식감을 준다. 만두나 튀김류를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하면 겉피가 눅눅해지고 바삭함이 없는 등 식품 원래의 식감을 살리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발열패드’ 포장재로 이를 극복해냈다.
조 파트장은 “포장재 개발자가 발열패드를 시험 생산해 만들어 만두 제품 개발자에게 넘기면 만두 개발자는 육즙은 살리면서 바삭한 만두가 나오게끔 최적화 한 만두피를 만들기 위해 실험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거친 시행착오만 8번. 그해 12월 발열패드를 특허 출원했고 양산 전 샘플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작업을 거듭해 지난달 20일 갓!구운만두를 선보였다.
조 파트장은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도 만두피가 포장재 바닥에 달라붙지 않고 특유의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며 “만두제품 개발자가 발열패드 포장재에 맞는 만두피의 ‘황금 두께’와 최적의 수분 함량을 찾아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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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파트장은 “앞으로 3, 4년간 새로운 포장재를 연구·개발해 피자 등 다양한 식품을 좀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