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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여름휴가 전 타결을 위해 이날 본교섭(18차)을 재개하고 집중교섭에 나선다. 이 기간 잠정합의안 마련에 실패할 경우 노조는 오는 18일 3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파업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의 올해 여름휴가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일주일이다. 교섭을 휴가 직전인 7월 넷째 주까지 이어갈 수도 있지만, 통상 소요되는 노조 찬반투표까지의 일정을 고려하면 이번 주중이 휴가 전 마지막 조정기간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미 12일 17차 본교섭 당시 ‘휴가 전 마지막 시간’을 강조하며 임단협과 관련해 올해 첫 부분파업을 시행했고, 금속노조의 총파업이 벌어진 13일에도 부분파업에 들어가면서 ‘하투(夏鬪) 예열’을 마친 상태다.
노조는 우선 기본급 대비 5.3%인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조건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도 요구안에 포함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1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해 입장 차이가 큰 상태다.
현대차가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광주형 일자리를 놓고도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를 강행하면 임협과 연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어깃장을 놓고 있다. 자동차 공급과잉 상태에서 광주형 일자리를 추진하면 전체 노동자 임금의 하향 평준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일자리 창출보단 정리해고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도 모두 24차례의 파업을 벌였고, 2017년 임단협 교섭을 해를 넘겨 타결했다. 그 사이 차량 7만6900여대에 1조6200여억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