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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기업들의 경기 심리를 반영하는 기업 경기전망 지수가 약 2년 만에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일시적인 계절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8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의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100.2를 기록했다. BSI 전망치가 100을 넘어선 것은 2016년 5월(102.3) 이후 22개월 만이다.
한경연은 3월 전망치가 100이 넘어선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해 남북 대화 재개로 지정학적 위험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업 심리가 완전히 긍정적으로 돌아섰다고 보긴 힘들다는 것이 한경연의 지적이다. 통상 3월엔 건설 수주가 늘어나고 영업일수도 2월보다 많아져 전망치가 오르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다. 2월 대비 3월 전망치는 8.4포인트로 올라 지난 10년 동안의 평균 상승 폭인 12.4포인트에 미치지 못했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기업 경기 전망이 나아지긴 했지만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원자재가 상승과 원화 강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기업 실적 개선을 낙관하긴 이르다”며 “GM 군산 공장 폐쇄 등 국내발 악재도 경기 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