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주가가 과열된 것이 아니냐는 신중론이 있는 게 사실이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9468억원이다. 턱밑까지 추격한 현대차 예상 매출액(96조4732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시가총액을 이미 추월한 포스코의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61조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 업계 상위권으로 꼽히는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의 시가총액이 2조~6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보다 매출이 적은 셀트리온의 주가는 과열된 측면이 없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렘시마·트룩시마·허쥬마 등 바이오시밀러 3총사의 선전이 충분이 예상된 만큼 현재 주가는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시각도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초 공시를 통해 2017년 매출 8604억원, 영업이익 4886억원의 전망치를 내놨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약 30%, 영업이익은 2배로 늘어난 수치였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2017년 매출은 9468억원, 영업이익은 496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연초 전망치보다 10% 정도 늘어난 수치이다. 증권가에서 주가는 미래 가치를 선반영한 것으로 본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유럽에서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판매개시가, 2분기에는 북미시장에서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허가승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과 현대차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제품도 다르고 제품을 쓰는 소비자도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과 현대차의 시가총액을 비교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오히려 바이오·제약이 주력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는 게 합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