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04% 상승해 전월(0.06%) 대비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신규 입주물량이 과잉 공급된 지역을 제외하곤 수요에 비해 전세물량이 부족한 모습을 보인 것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서울 동대문·성북구, 학군 수요로 상승.. 과천 약세 지속
서울(0.16%)은 동대문구(0.34%)가 역세권으로 유입하는 직장인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하고, 대학가 신학기 임대수요 유입으로 이문동, 회기동 일대 매물부족이 계속돼 상승세를 보였다. 성북구(0.46%)는 더블 역세권으로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학군 발달로 선호도 높은 지역으로 물건 부족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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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0.02%)는 안양 동안구(0.2%)에서 지하철과 버스 연계가 높은 수요와 서울의 높은 전셋값을 피해서 유입되는 수요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과천(-0.87%)은 재건축 관련 이주수요가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인근 안양·군포 등으로 유출되는 모습을 보이며 전월에 이어 하락세 이어갔다.
부산(0.00%)은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해운대구(-0.15%)가 수요 감소로 매물이 점차 적체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사하구(0.18%)는 김해공항 수혜지역으로 사상~하단 도시철도를 착공했고 경부선 사상역 복합 환승센터 건립 등으로 매매와 함께 전세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광주(0.11%)는 서구(0.24%)가 광주 내 대규모 주택 정비사업 진행으로 지역 간 전세수요 이동이 발생하며 전셋값이 상승했다. 대구(0.05%)는 지역 내 전세수요 대비 과잉 공급된 신규 물량 영향으로 전세 매물의 적체가 풀리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대전(0.05%)도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로 전세 선호도가 높아져 매물 출회 즉시 거래되면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울산(-0.05%)은 중공업 분야의 부진으로 현대중공업 근로자수요가 감소하며 전월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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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0.10%)은 춘천(0.22%)이 춘천~속초간 동서고속철도 사업추진이 확정되면서 생활 편의시설이 갖춰진 춘천으로 이주하려는 수요로 인해 전셋값이 상승했다.
아파트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 75.0%.. 전월세 전환율 하락
9월 전국의 주택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은 67.7%로 전월(67.8%) 대비 소폭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75.0%, 단독주택 43.5%, 연립주택 67.3%로 각각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지방과 5개 광역시가 각각 64.9%, 67.2%로 조사되며 전국 평균보다 낮은 반면, 수도권은 69.1%로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이율을 조사하는 ‘KB전월세전환율’은 서울, 인천, 경기가 각각 4.33%, 5.49%, 5.24%로 조사돼 서울과 경기는 전월(4.45%, 5.26%) 대비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도 4.97%를 기록하며 1월 조사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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